당장 축소 논의 없지만 대비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병력 5000명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미군 재배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의 경우 대중국 견제 역할이 커 당장 병력축소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동상황과 맞물린 미군 자산 재배치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폴란드에 추가 병력 5000명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이 앞서 연기됐던 미군 4000명의 폴란드 배치를 재개한다는 의미인지, 기존 예고했던 주독미군 감축 병력을 폴란드로 재배치한다는 의미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의 전쟁 지원 요청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유럽 국가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폴란드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역시 독일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자국으로 보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중동전쟁 장기화와 함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이 가속화하면서 주한미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주한미군의 경우 대한민국 방어뿐 아니라 사실상 중국 견제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당장 축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최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전략적 유연성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상황이나 대만이슈 등과 맞물린 한국 주둔 미군 자산 재배치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한국 주둔 미군 자산 재배치 가능성과 관련 “한미가 협의 절차, 한국 외 지역에 주둔한 자산을 투입하기 위한 사전 조건, 일시적인 재배치 기간 동안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보상 조치 등 명확한 규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