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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프러와 같은 조로 경기중인 김시우(왼쪽).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때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키스 미첼(미국), 스테판 야거(독일)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테일러 무어(미국)는 마지막 홀 버디에 힘입어 9언더파 62타로 공동 2위인 브룩스 켑카(미국), 예스퍼 스벤손(스웨덴)을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텍사스 주에서 성장한 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단연 ‘사실상의 챔피언조’로 묶인 셰플러-켑카-김시우의 동반 플레이였다. 세 선수는 서로를 자극하듯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며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메인 후원사인 CJ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승을 노리는 김시우는 첫날부터 경쟁력있는 경기를 펼쳤다. 김시우의 집중력은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빛났다. 그린 앞 페어웨이에서 퍼터로 시도한 20m 거리의 롱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12번(파5)과 14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이후 후반 2번과 3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5번 홀(파5)에서는 3번 우드 대신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미니 드라이버’로 투온을 시도한 뒤 정교한 어프로치로 버디를 추가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김시우는 5번 홀에서 미니 드라이버로 투온을 시도했다. 티샷으로 287야드를 보낸 후 핀까지 296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골프를 했다. 비록 2온에는 실패했으나 45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김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퍼트가 연습한 대로 잘 됐다. 사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퍼트 입스같은 불안함을 안고 경기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새로운 퍼팅 코치와 훈련하면서 점점 좋아졌다. 한두 달 전부터는 입스 느낌이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손 떨림 없이 과감하게 내 스트로크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어 “최근 바꾼 스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스 샷이 나오더라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곧바로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이 생겼다”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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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 홀에서 캐디와 그린 공략을 상의중인 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
LIV 골프에서 PGA 투어로 복귀한 켑카 역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3타를 때려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켑카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켑카는 “동반 플레이어들이 좋은 스코어를 내다보니 나 역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코스가 리뉴얼되면서 까다로워진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떨어지면서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해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다른 선두권 선수들이 몰아치기에 성공한 탓에 다소 밀린 모양새가 됐다. 셰플러는 “코스가 작년보다 확실히 길어지고 그린 주변 벙커의 위치가 까다로워졌다”고 분석하면서도 “많은 선수가 첫날부터 버디를 쏟아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나 역시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다. 아직 사흘이 남은 만큼 내 스타일대로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승열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7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던 이경훈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