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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황정민과 나홍진 감독, 조인성이 지난 18일(현지시간) 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호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가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무례한 태도로 질문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호프’ 공식 기자회견은 18일(현지시간) 칸 영화제에서 열렸다. 나 감독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조인성·정호연·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테일러 러셀이 회견에 참석했다.
질의응답 순서에 한 외신기자가 마이크를 건네받더니 자신의 소속과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안녕, 마이클. 안녕, 알리시아. 나머지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네요”라며 질문을 시작했다.
그의 무례한 태도에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난감한 미소를 지었고, 황정민과 조인성 역시 표정이 굳었다.
정호연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캐나다 배우인 테일러 러셀도 202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영화 ‘본즈 앤 올’(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에서 주연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황정민과 조인성은 국제 무대에서는 비교적 낯선 배우일 수 있지만, ‘호프’ 출연 배우 목록 중 이름이 가장 위에 있는 주연 배우다.
외신기자의 발언은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이름을 말한 마이클과 알리시아는 백인인 반면, ‘나머지 다른 분들’라고 칭한 한국 배우들과 테일러 러셀은 유색 인종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자의 무례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실제 부부 사이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에 대해 “왜 두 배우를 섭외했나. 두 명을 한 명의 출연료로 섭외할 수 있어서였나. 부부 패키지 같은 것이었는지 궁금하다”고 황당한 질문을 하더니, 나 감독의 이름도 부르지 않고 “감독이 답해줄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나 감독은 당황한 기색으로 “저, 저, 저죠?”라고 되물은 뒤 답변했다.
현장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해당 기자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제무대에서 대놓고 저지른 인종차별이다”, “기본적인 예의와 에티켓조차 없는 수준 이하의 기자” 등 비판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