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대검에 “예산 구입 현황 파악” 지시
야권 “정부의 대기업 죽이기” 정치권 공방도
스타벅스는 2차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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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본사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주최로 ‘정용진 사퇴! 스타벅스 불매! 대학생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스타벅스의 2차 사과문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직사회까지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날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도 스타벅스 규탄에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대진연은 스타벅스코리아 강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역사를 더럽히고 모독하는 자들을 확실히 응징해야 한다”며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진연은 “기업 소유주가 극우 인식을 가지고, 거리낌 없이 표출하던 과거의 행태들이 쌓여서 생긴 것”이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쓰레기봉투에 스타벅스 텀블러를 버리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스타벅스 불매는 여권, 공직사회 등을 시작으로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스타벅스코리아를 겨냥해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라고 직격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또한 행안부 주최 행사나 이벤트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전체 지부에 스타벅스 이용 중단을 제안했다. 공무원노조총연맹도 당분간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도 스타벅스 상품의 검찰청 내 예산 구입과 활용 현황을 점검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한 상태다. 법무부는 해당 상품 구매자에 대해 징계 등 조치를 염두해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환불 규정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더 이상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비자에게 조건 없이 충전 잔액 전액을 환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르면, 선불카드 잔액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충전 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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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점심시간 비교적 한산한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사과문이 붙어 있다. |
이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번 조치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와 여권의 대응을 두고 ‘기업죽이기’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 수원정 당협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라며 “스타벅스를 가라 마라라 아무도 명령할 수 없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스타벅스 죽이기, 마녀사냥이 선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정 회장,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시민단체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고발당했다. 26일 전후로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는 전일 전국 매장에 2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본사 온라인 사업 운영 중에 발생한 잘못이며 매장 파트너들과는 무관하다”면서 “파트너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