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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한화오션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결과 발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화오션이 현지 산업 협력과 투자 확대에 나서며 막판 총력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합한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항공우주 기업인 리액션 다이내믹스와 캐나다 발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모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과 연계된 산업 참여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오션은 향후 조성할 벤처캐피털(VC) 펀드를 기반으로 캐나다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 협력을 검토할 계획이다. 리액션 다이내믹스는 우주 발사체 개발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캐나다가 중시하는 미래 안보·우주 산업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현지 산업계와의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지에서 ‘CPSP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양국 기업 및 대학들과 협력 체계를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현지에 30여명 규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산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도 최근 현지를 방문해 사업 점검에 나선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달 말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6’에도 참가한다. CANSEC은 북미 방산 관계자와 군 수뇌부,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로, 한화그룹은 올해 ‘다이아몬드 스폰서’ 레벨로 참여한다. 한화오션은 현장에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KSS-III 기반 잠수함 플랫폼과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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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30일 김동관(앞줄 오른쪽 세번째) 한화그룹 부회장이 당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한 마크 카니(앞줄 오른쪽 네번째) 총리에게 캐나다 현지에 설치하고자 하는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
정부 차원의 지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내달 초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비서실장은 캐나다 현지에서 열리는 ‘한-캐나다 자원안보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조선·방산 협력을 양국 전략 협력 의제로 끌어올리며 수주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사업 수주를 앞두고 캐나다를 직접 방문해, 오는 24일(현지시간)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항에 들어온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청장은 CANSEC 2026에도 참석해 주요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CPS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캐나다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는 다음 달 말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주전은 한화오션 중심의 원팀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간 치열한 양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CPSP 모델로 현존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의 작전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장보고-III 배치-II(KSS-III)’를 내세우고 있다. 빠른 납기와 검증된 기술력, 장기 산업 협력 체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 퇴역 일정에 맞춰 2032년 1번함 인도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총 4척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TKMS는 2034년까지 최소 2척 인도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건조 경험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SS-III는 이미 진수와 시험 운항 등을 거친 실운용 플랫폼인 반면, TKMS의 ‘212CD’는 아직 실함 건조 및 운용 사례가 없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특히 KSS-III 기반 잠수함이 한국 해군에서 실제 운용 중인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적용해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고, 장거리 작전 능력과 안정적인 유지 지원 체계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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