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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전경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6.3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과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들까지 숨가쁜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1분 1초를 아껴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새벽 출근길 인사부터 야간 유세까지 이어지는 초인적인 일정 속에 서울 시내는 사실상 ‘선거 모드’로 접어든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홍보부서들은 이른바 ‘홍보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다.
선거기간에는 대규모 행사나 신규 사업 발표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보도자료를 생산할 소재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각종 행사와 홍보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만큼 자치구 홍보담당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자치구 K홍보과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요즘은 행사가 거의 없어 보도자료를 만드는 일이 무척 어렵다”며 “기존 정책 가운데 의미 있는 내용을 다시 발굴하거나 주민 생활 밀착형 정책을 중심으로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부 자치구들은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에도 꾸준히 보도자료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성동구청은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적응대책 추진 상황을 정리한 정책 자료를 배포하며 환경 행정 성과를 부각했다.
서초구청은 일본 도시계획 관계자들의 ‘서리풀 원두막’ 벤치마킹 사례를 소개하며 도시 디자인 정책 경쟁력을 강조했다.
송파구청은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국여행엑스포’ 참가 소식을 전하며 송파 관광 콘텐츠의 해외 홍보 성과를 소개했다.
또 금천구청은 공간 기반 공동체 형성 교육 운영 계획을, 용산구청는 생활폐기물 감량 성과 평가 자료를, 관악구청는 여름 청년 행정체험단 모집 계획을 각각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했다.
자치구 홍보 관계자들은 “선거철에는 단체장 관련 홍보가 제한되기 때문에 정책 중심, 주민 생활 중심 자료 발굴이 중요하다”며 “작은 정책이라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선거철 ‘홍보 보릿고개’ 속에서도 꾸준히 정책 자료와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생산해낸 자치구들의 성실한 홍보 역량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