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대사관·수은 손잡고 우즈벡 K푸드 판로 확대

우즈벡 1위 유통망에 K푸드 전용코너
라면·장류 20여종 입점 추진
5년 새 3배 큰 우즈벡 K푸드 시장


우즈베키스탄 현지 K-푸드 전용관에 한국 기업의 떡볶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우즈베키스탄 최대 식품 유통체인에 한국 식품 전용 코너가 들어선다. 라면과 초코파이 등 일부 제품 중심이던 현지 K푸드 판매 품목이 장류, 음료, 스낵 등으로 확대되면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 1위 유통체인 까르진까와 한국 식품 전용 코너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까르진까는 1996년 설립된 우즈베키스탄 대표 유통기업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전역에서 약 1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까르진까 매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은 라면 2~3종과 초코파이 등 일부 품목에 그쳤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입점 품목은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까르진까 측은 라면과 스낵뿐 아니라 면류, 장류, 음료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는 라면, 고추장, 참기름 등 20여개 품목의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까르진까는 K푸드 전용 코너 신설 이후 라면 판매액이 약 70% 늘어난 150만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제품 수입 규모도 약 1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 접점이 큰 대형 유통망에 전용 매대가 설치되는 만큼, 한국 식품의 인지도와 구매 접근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 ‘우즈푸드 2026’을 계기로 추진된 수출 마케팅 활동의 후속 성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코트라가 현지 진출 기반을 마련한 뒤, 대사관이 자파르 하시모프 까르진까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전용 코너 설치를 제안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식품 수입에 필요한 금융 협력 방안을 뒷받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K푸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의 대우즈베키스탄 농식품 수출액은 2021년 640만달러에서 지난해 1870만달러로 증가했다. 5년 새 약 190% 늘어난 규모다. 중앙아시아 내 인구와 소비 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 식품 유통망 확대 여지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트라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우선 수도 타슈켄트 내 유동 인구가 많은 까르진까 핵심 3개 매장에 K푸드 전용 코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성과를 살펴 우즈베키스탄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농식품부와 코트라가 10개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농식품 시장개척’ 사업의 일환이다. 대상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칠레, 과테말라, 튀르키예, 카타르, 가나, 인도, 아르헨티나 등이다.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농식품부와 코트라가 현지 수출 기반을 다진 후 대사관이 주춧돌을 놓고, 수은이 받침돌이 되는 재외공관과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한 현지 ‘K-이니셔티브’ 구현 우수 사례”라며 “이제 재외공관은 기존 G2G의 역할을 넘어 G2B 수출 최일선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민 코트라 타슈켄트무역관장은 “이번 K-푸드 전용 코너를 시작으로 한국 식품의 중앙아 시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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