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장에서 조정은 필연적 변동성 증시 대비 전략 필요”

라자드운용 프랭크 비앙코·사라 조지
주식 수익률·채권 안정성 동시 추구
불확실성 활용 ‘헤지드 전환사채’ 추천


프랭크 비앙코(왼쪽)·사라 조지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저 [라자드자산운용 제공]


세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호황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과 불확실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성 증시에 대비할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프랭크 비앙코와 사라 조지 라자드자산운용 글로벌 헤지드 전환사채 전략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증시 조정은 필연적”이라며 ‘헤지드 전환사채’를 강조했다. 이 전략은 전환사채를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주식은 ‘숏(공매도)’으로 가져가 헤지된 한 쌍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1970년 설립된 라자드자산운용은 금융 및 자산관리 회사 라자드의 자회사다. 20개국에서 작년 말 기준 약 37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비앙코 매니저는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잠재력은 제한된 반면 리스크는 계속해서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고, 극소수의 기술 종목에 지수 성과가 집중되는 등 편중 현상이 심하다”며 “유럽은 중동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아시아의 축인 중국은 5%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디플레이션 환경으로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봤다.

이어 “한국 또한 대표적인 에너지 수입국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성의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높은 불확실성을 활용할 수 있는 ‘헤지드 전환사채’ 전략을 강조했다. 라자드자산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이다. 주식시장이 나쁠 땐 만기까지 채권으로 가지고 있어 ‘표면금리’ 만큼 상환받을 수 있는 반면, 주가가 오를 땐 주식으로 바꿔 팔 수 있으므로 높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주가가 폭락해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면 채권 가격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그 기업의 주식을 공매도해 돈을 버는 구조이다. 특히 기업의 주가가 요동칠 때 주식과 채권 가격 사이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때가 기회의 타이밍이다. 조지 매니저는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해야 하지만 라자드의 경우 특정 입장을 취하지 않고, 불확실성 자체를 수익화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성과는 좋았다. 2007년 6월 펀드 설정 이후 현재(2026년 3월)까지 해당 전략의 연환산 수익률은 7.5%, 연간 변동성은 3.3%였다. 펀드의 수익률 평가 지표인 샤프 지수는 1.7을 기록했다. 샤프지수는 펀드가 한 단위의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 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클수록 좋다. 보통 1이 넘으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위기 상황에서의 방어력은 더욱 돋보였다. 설정 이후 S&P 500 지수가 최대 -50.9%의 낙폭을 기록하고 이를 회복하는 데 48개월이 걸린 반면, 라자드 전략의 최대 낙폭은 -16.3%에 그쳤고, 4개월 만에 손실을 회복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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