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보며 맥주 한 잔 ‘설마 걸리겠어’ 운전대 잡았다가…무더기로 걸렸다 [세상&]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장면을 생성형AI로 표현한 이미지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밤, 서울 한강시민공원 주변에서만 음주운전 4건이 단속 경찰에 걸렸다. 이들은 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술을 마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았다.

봄의 막바지를 즐기려는 시민들 가운데,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 2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9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전역에서 음주단속을 벌였는데 14명이 적발됐다. 면허 취소 9건, 면허 정지 5건이다.

여의도한강공원 일대 단속 지점에서 음주 운전자 4대가 잡혔고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서초나들목에서도 음주 운전자 2명(면허 취소 수준)이 단속팀에 걸렸다.

단속 경찰은 이날 한강공원과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진입로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야외활동 하기 좋은 5월에는 각종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경찰이 시내 곳곳에서 단속을 벌이는 자체로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

연도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황(1월~5월16일 기준)
연도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황(1월~5월16일 기준)
서울경찰청 자료

음주운전으로 비롯된 교통사고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매년 1월부터 5월16일 사이 서울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3년 724건 ▷2025년 548건, 올해는 519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음주운전자가 상습적으로 걸리는 강남권(강남·서초·수서)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올해 92건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줄었다.

하지만 음주운전 자체를 뿌리 뽑는단 목표로 경찰은 꾸준히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공원은 특히 음주한 뒤에 자동차전용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서 선제 대응이 필요한 곳”이라며 “음주운전 취약 시간대와 취약 장소를 중심으로 홍보형 불시 단속도 지속해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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