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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출범 4개월째 재건 자금을 단 1달러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평화위원회는 지난 1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출범했다.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도시 재건을 담당할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한때 유엔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던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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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AP]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미국이 평화위원회에 100억달러를 기여하겠다”고 직접 선언했다. 그는 이 금액이 “전쟁 비용에 비하면 아주 작은 숫자”라고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실제로 이체된 금액은 이번 주 기준 전체 공약액의 약 1%에 불과하다. FT 소식통들도 현재까지 가자지구 재건 자금이 단 1달러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평화위원회 운영자금으로 약 5000만달러를 직접 제공하려 했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미 의회 의원들이 평화위원회가 미국 자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적법한 국제기구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국무부는 아직 상세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관계자들은 평화위원회가 필수적인 재정통제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국무부 자금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FT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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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로이터] |
알자지라는 평화위원회의 자금난이 엄격한 정치적·안보적 조건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스 무장 해제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집행하기를 꺼리는 국가들의 불안감이 실제 송금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설사 약속된 자금이 전액 집행된다 해도 필요 규모에 턱없이 못 미친다. EU·유엔·세계은행은 향후 10년간 가자지구 재건에 최소 7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평화위원회는 최근 재건 사업 입찰을 시작했지만 낙찰된 계약은 한 건도 없다.
지난 가자지구 평화 협상 당시 트럼프 행정부를 도왔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사업가 비샤라 바흐바흐는 FT에 “평화위원회는 현장 자금 부족으로 가자지구 내부에서 아직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며 “정말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 역시 종전대로 활동을 지속하면서 평화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