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이던 집이 18.3억으로”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률 1위, 의외의 ‘이곳’ [부동산360]

동대문구 13% 급등
서울 평균 13억 돌파
종로구 유일하게 하락 전환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 가격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 주거지역은 물론 동북권 일부 지역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도심권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서울 내부에서도 시장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별 85㎡(이하 전용면적) 안팎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5월~2026년 4월 서울 평균 매매가는 13억3662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1년 평균인 12억4605만원과 비교하면 7.02% 상승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동대문구였다. 동대문구 평균 매매가격은 9억6827만원에서 10억9551만원으로 13.1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청량리역 일대 개발과 정비사업 완료에 따른 신축 아파트 효과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동북권 일부 지역이 최근 교통망 개선과 신축 공급 확대를 계기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동대문구 이문동의 대장아파트 이문아이파크자이는 84㎡가 지난해 4월 14억원(13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18억35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거래가 지속해서 체결되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로, 평균 매매가격이 24억4226만원에서 27억5685만원으로 12.88% 상승했다. 강동구와 송파구 역시 각각 12.87%, 12.83%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압구정·잠실·둔촌동 등 주요 재건축 사업지 기대감과 한강변 선호 현상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26억4750만원에서 26억7806만원으로 1.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를 약세 전환 신호라기 보다 지난해 반포권 신축 단지 신고가 거래와 재건축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한다. 서초구 등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현재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 방어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도심권 일부 지역은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종로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15억6424만원에서 14억7090만원으로 5.97%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하락 지역으로 집계됐다. 도심권 노후 단지 비중이 높은 데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거처럼 전 지역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아니라, 입지·신축 여부·정비사업 기대감에 따라 차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김진우 두꺼비세상 리더는 “강남권과 동북권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지역별 상승률 차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 추격 매수보다는 입지와 상품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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