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팔던 외국인 돌아오나…프리·애프터마켓서 3272억원 순매수

정규장서도 순매도 규모 대폭 축소
기관도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
전쟁 종식 기대감·마이크론 훈풍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거센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수급이 달라지고 있다. 프리·에프터마켓에서는 순매수에 나섰고, 정규장에서도 순매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정규장에서 4611억원 순매도했다. 14거래일 연속 순매도이며, 올 들어 최장 연속이다.

다만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다. 수급 변화 조짐은 프리·에프터마켓을 운영하는 넥스트레이드에서 두드러진다. 넥스트레이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살펴보면, 전날 2365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27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프리·애프터마켓 순매수 규모는 정규장에서의 순매도(1319억원)보다 두배가량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이를 모두 합치면 104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이 정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까지 순매수 규모를 키워간다면 코스피는 더욱 상승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폭을 줄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개인은 10거래일 동안의 순매수를 끊고 지난 21일 2조6447억원을 순매도한 후, 지난 22일 1조7569억원 순매수, 전날은 1조20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은 순매수로 마감했지만, 그 폭은 2567억원에 그쳤다. 정규장에서는 이날 4065억을 순매수했다. 지난 7∼20일 하루 평균 4조8000억원가량 순매수하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 오른 822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더해 간밤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9.3% 급등하며 반도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키 맞추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 하방 압력을 가중했던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와 금융주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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