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회 안보위 대변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내야”

세계 원유 수송로 둘러싼 신경전


2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촬영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이란 의회 내 강경파 인사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선박 통행 수수료 부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은 전 세계적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레자이 의원은 “각국은 이란의 허가를 요청하고 통행 수수료를 지불하며 혁명수비대 해군의 유도 아래 선박을 통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용한 표현 ‘하지네’는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 성격의 통행료라기보다 서비스 제공에 대한 비용이나 수수료를 뜻하는 단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으로 꼽힌다. 미국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원칙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자이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이런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풍을 멈추고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지배력 앞에 고개를 숙일 준비나 하라”고 덧붙였다.

레자이 의원은 이란 의회 내에서도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보유 필요성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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