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토요타 제치고 日 시총 1위 등극

AI 붐에 힘입어 시총 46조엔 돌파…‘22년간 1위’ 토요타 제쳐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도 시총 3위 저력
6만7000 넘은 닛케이 지수, 올해 6만8000돌파 전망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소프트뱅크가 22년간 왕좌를 지켜온 토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일본 최대 기업에 등극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AI 수요에 힘입어, 시가총액 46조엔(약 437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일본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73% 가량 상승했다. 전날 프랑스의 AI 컴퓨팅 클러스터 네트워크에 최대 750억유로(약 132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날 8% 이상이 더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프트뱅크는 챗GPT 제작사인 오픈AI와 일찌감치 손잡으면서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고, 그 수요를 흡수하며 일본 증시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주가가 최고치로 올라간 이후 오픈AI의 수익성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일시 하락했으나, 암(ARM)의 자체 개발 반도체 출시와 오픈AI의 성장 여력 긍정 평가 등이 뒤따르면서 다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토요타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48조엔(약 456조7000억원)을 약간 웃돌다, 1일 개장후 4.5% 가량 하락해 46조엔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03년 통신그룹 NTT도코모를 제치고 일본 기업 시총 1위에 올랐던 토요타의 22년 왕좌가 무너진 순간이었다.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제조업체 키옥시아에서도 확인됐다. 키옥시아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 칩에 대한 막대한 수요 기대감으로 올해 525%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키옥시아는 이날 일본 최대 은행인 MUFG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이날 닛케이 225 평균 주가는 첫 한 시간 동안 1.2%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6만7000선 수준을 돌파했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거의 30% 상승했다. 노무라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AI 및 반도체 기업의 수익 예측치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닛케이 지수가 올해 말까지 6만8000을 찍고, 다음해에는 7만까지 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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