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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왼쪽)·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운동기간에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이 보수 진영 간판 인물들을 앞세워 6·3 지방선거 막판 유세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층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중도층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기간 국민의힘 유세 현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유승민 전 의원 등 보수권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등판했다.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격전지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 표심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국민의힘 지지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며 “말 잘하고 정치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하면 지역이 발전을 안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돼지국밥집을 방문하는 등 유세를 도왔다. 이 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저도 선거는 여러 번 치렀지만,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왔다”며 “이번 6·3 선거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은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충청권과 영남권, 강원권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악수하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요즘 대구 경제가 어려워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 날 서울 마포구에서 이민식·이효원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고,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지원에도 나선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선거 초반부터 각 지역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원 유세를 이어왔다. 김 전 장관은 부산, 대구, 경북, 강원 등에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날에는 충남 부여를 찾아 윤용근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며 “중요한 것은 정당 간판이 아니라 누가 끝까지 지역을 챙기고 실천하느냐”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이른바 ‘보수 용병술’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강성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도층 공략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을 과제로 안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보수 정권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의 구심점이 돼 그간 투표를 주저하고 있던 ‘샤이 보수’에게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유권자들에게 투표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국민을 만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국민들이 모여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선거판이 뒤집어지니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말 대잔치’를 시작했다. 정청래 대표는 ‘부끄러움도 모른다’고 억까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직 대통령은 국민통합에 나서는게 맞는 도리인데 지금 하는 전직 대통령들의 행보는 전직 대통령 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가, 이명박이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지금 전부 사면돼서 나와 있다고 하면 민주주의에 대해 기여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오만방자한 행동을 하는 건 우리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