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헤즈볼라와 잇단 통화 공개
이스라엘군, 美 요청에 베이루트 공습 연기
이란발 ‘협상 중단’ 보도에 직접 진화 나서
“유가 곧 급락”…군사행동보다 협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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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며 차량 안에서 라파예트공원의 공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을 직접 중재했다고 주장하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협상 파국 우려가 커지자 직접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 총리인 비비 네타냐후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갈 병력은 없을 것이며 현재 이동 중인 병력도 이미 되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모든 사격을 멈추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이스라엘군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베이루트 공습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와이넷에 “미국 정부가 휴전안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 측에 공습 대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핵심 동맹인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도 미국 측에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시아파 거주지역인 다히예에 대한 공습을 지시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교전 중단에 개입한 것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항의 차원에서 미국과의 종전안 관련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협상 중단설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란과의 대화는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우리에게 그런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군사 대응보다는 협상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대화가 중단됐다고 해서 우리가 가서 그곳에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이어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신중한 태도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는 “유가는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정말 머지않아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협상 교착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진심으로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며 ”모든 게 결국 잘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