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조사로 수입국 불안 불식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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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7년 만에 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화재인 만큼 사고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출품 안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화에어로의 지난 2018년과 2019년 사고 당시 한화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자였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2일 “추진제는 정전기에도 불꽃이 튀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민감한 물질”이라면서도 “다만 정확히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폭발이 맞는지, 예컨대 그 옆 작업공간은 아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약은 물과 접촉하면 무력화되고 세척 공정에선 물을 다량 사용하기 때문에 애초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인지했던 사안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또 안전설비와 관련해서는 방염복과 차단벽 등이 구역에 따라 설치돼 있거나 일부 격리된 공간이 있으나,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사고 현장을 면밀히 살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며 “하루이틀 세척하는 곳이 아닌데, (세척공실에서) 화재 발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수출 및 납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엄 실장은 “해당 추진제가 어디에 주입되는 물질인지에 따라 수출품의 안정성에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사고 원인을 샅샅이 파악해 해당 물품 수입국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에서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와 천무,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L-SAM, 방공무기 천궁-Ⅱ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는 이전에도 두 차례 대형 폭발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8년 5월 사고 때는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화상을 입은 직원 3명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특히 두 사고 모두 ‘안전관리 미흡’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2018년 사고 때는 추진제를 채우는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작업자들이 고무망치로 추진제가 담긴 용기 밸브를 두드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사고 때는 로켓 추진체 내부에 남아 있던 정전기가 화약과 반응하면서 폭발했다. 정전기를 외부로 흘려보내는 접지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해 “방위사업청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