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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AI(인공지능)가 핵심 성분을 처음부터 설계한 백신이 첫 번째 인체 임상시험을 통과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조나단 히니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 최신호에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전체를 겨냥한 백신 후보 물질의 1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2021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8~50세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백신은 AI가 여러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면역계를 훈련할 ‘슈퍼 항원’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SARS, 코로나19, 박쥐에서 유래한 코로나바이러스 등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전반에 방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BBC에 “오늘의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음 집단 발병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백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것은 팬데믹 대비 방식의 근본적 전환”이라고 밝혔다.
임상에서는 주삿바늘 없이 피부 표면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대 이상 반응이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실제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효과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한계를 보였다. 논문에 따르면 백신의 면역 반응이 “제한적(modest)”이라고 명시하면서도 백신 설계 개념의 타당성은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임상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미 일상 속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되거나 기존 백신을 맞아 몸속 기저 항체 수치가 이미 너무 높아진 상태였기 때문에, AI 백신만의 순수한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찬사를 보냈다. 옥스퍼드 백신그룹 소장인 앤디 폴라드 교수는 BBC에 “AI는 백신 연구의 판도를 바꿀 기술(Game changer·게임 체인저)이 될 것이며,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수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마리안 나이트 교수 역시 “이번 임상의 성공은 인류가 바이러스로부터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막을 얻게 되는 중대한 도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현재 해당 AI를 활용해 매년 업데이트할 필요 없는 독감 백신, 조류독감(H5N1) 백신, 에볼라를 포함한 출혈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동물 실험도 진행 중이다.
DOI : 10.1016/j.jinf.2026.1067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