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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6.3지방선거에 승리한 후 4일 오전 출근하면서 직원들로부터 축하의 꽃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승리는 단순한 선거 승리가 아니다. 서울시 고위 공직자 출신 행정가가 정치 무대에 안착하며 주민들로부터 다시 한 번 신임을 받은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김 구청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에서 살레시오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이후 도시교통본부장과 복지본부장 등 서울시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시 행정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교통과 복지 분야를 모두 책임졌다는 점은 그의 행정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2급 고위 공무원 신분으로 3급 자리인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내려와 근무하면서 광진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1급인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지내다 오세훈 시장에 의해 영입돼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광진구청장에 도전해 당선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당시만 해도 정통 행정가였던 김 구청장이 정치권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화려한 언변이나 강한 정치적 색채보다는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선 8기 4년 동안 그는 ‘말보다 실적’으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으로 건대입구 일대 상업지역 확대와 광진구 신청사 건립 추진, 한강변 신속통합기획 개발사업 등 지역의 미래를 바꿀 굵직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여기에 생활밀착형 민원 해결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청소 행정도 빼놓을 수 없다.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과 생활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며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취임 이후 3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 평가를 받으며 ‘청렴 1등 구청장’ 이미지를 구축한 점은 주민 신뢰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러한 행정 성과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로 해석된다. 김 구청장은 9만8640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재선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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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부인이 당선 후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정치권에서는 그의 승리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성과 중심 행정이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발사업과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둘째는 청렴성과 진정성이다. 정치인 특유의 화려한 수사보다는 원칙과 실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신뢰를 쌓았다.
셋째는 조직 내부의 높은 신망이다. 광진구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직원들을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행정 조직의 안정적인 뒷받침이 구정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호남 출신이라는 배경도 일정 부분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낮추며 표심 확장에 도움이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이번 재선은 정치적 구호보다 성실한 행정과 신뢰를 선택한 광진구민들의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당선 직후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광진, 일꾼 김경호입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신 분들뿐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신 분들의 뜻까지 무겁게 새기겠다”며 “구민 여러분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약속드린 공약은 물론 가치 있는 상대방의 공약도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행정가 출신 구청장 김경호가 재선의 힘을 바탕으로 광진의 미래를 얼마나 더 크게 바꿔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