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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 3일 봉쇄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대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5일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겨제=나은정 기자]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기표함이 5일 마침내 열렸으나,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투표소를 봉쇄했던 시위대가 개표소로 이동해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개표소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주변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해 개표소 입구를 막은 채 “재선거”, “투표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2박 3일간 봉쇄됐던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은 이날 오전 8시 54분쯤 마침내 밖으로 나와 개표까지 완료됐지만, 시위대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위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선거사무원과 핸드볼경기장 직원들의 출입마저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던 직원들은 시위대에 가로막혀 건물 내부로 들어오기도 했다.
한 경기장 직원은 “밖에 나갔다가 시위대가 따라오며 욕설해 결국 다시 들어왔다”며 “회의가 있는데 세 번 시도하고도 못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경기장 안으로 반입하는 상자의 내용물을 시위대가 일일이 확인하려 했다며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유튜브 방송과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집결을 독려하며 세를 키우고 있다. 특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56·본명 전유관)씨는 개표소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전국의 선거가 전부 무효”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경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선관위 직원들을 우선 귀가시킨 뒤 개표 관련 물품을 별도로 반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잠실2·4·7동, 가락2동, 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소재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 투표가 중단됐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긴급 조달하고 마감 시각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시민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 수백 명이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투표소를 봉쇄했고, 밤샘 대치가 벌어진 잠실 7동 제2투표소에서는 경찰이 기동대 18개 부대를 투입해 약 35시간 만에 투표함을 확보해 개표 절차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