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취항 20년 만에 누적 1.4억명 태웠다…LCC 1위

2006년 첫 취항 이후 연평균 여객 22.7% 성장
국내 LCC 최초 누적 수송객 1억명 돌파
B737-8 도입 등 기단 현대화로 효율성 강화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제주항공이 취항 20주년을 맞았다고 5일 밝혔다. 제주~김포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 뒤 단일 기종 운영과 중단거리 노선 확대를 바탕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5일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이후 20년 동안 단일 기종 운영 전략을 유지하며 비용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항공시장에 실질적인 경쟁 체제를 만들고 항공여행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취항 초기에는 국내선 중심으로 노선을 넓혔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에 이어 같은 해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에 잇달아 취항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열며 국제선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동남아와 중화권 등으로 노선망을 확대했다.

수송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2.7%의 여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취항 첫해 연간 수송객은 25만명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연간 수송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7월에는 국내 LCC 최초로 누적 수송객 1억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기간 줄었던 연간 수송객도 2023년부터 다시 1000만명대를 회복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수송객은 1억3755만명이다. 제주항공은 20년 연속 국내 LCC 연간 수송객 1위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 취항 20주년 주요 통계.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취항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수송객 1억3755만명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제공]


성장의 기반으로는 단일 기종 전략이 꼽힌다. 제주항공은 2008년 B737-800NG를 도입한 이후 단일 기단 체제를 유지해 왔다. 같은 기종을 중심으로 항공기를 운영하면 조종사 훈련, 정비, 부품 관리 등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기재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고 정비 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노선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중단거리 국제선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최근에는 기단 현대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B737-800NG 중심의 기단을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B737-8로 전환해 원가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여객기 44대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B737-8 12대를 구매 도입했으며, 경년 항공기 반납과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은 연료 효율 개선과 정비 효율화, 운항 안정성 강화와도 맞물려 있다.

노선 전략은 일본, 중화권, 동남아 등 중단거리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항공은 시장 상황과 여행 수요에 맞춰 노선을 운영하며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 트렌드 확산에도 영향을 줬다.

중국 노선에서는 무비자 정책 시행에 맞춰 기존 정기노선 외에도 다양한 부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노선의 경우 인천~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시즈오카, 마쓰야마, 히로시마, 고베 등 소도시 노선까지 넓히며 한일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국내선 7개 노선과 일본·중국·동남아·대양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57개 노선을 포함해 총 6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여행 수요가 세분화되는 가운데 대도시와 소도시를 함께 연결하는 노선 포트폴리오로 수요 대응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단일기종 운영을 기반으로 비용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기반으로 기단 현대화와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고객 편의와 여행 경험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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