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쏠림’ 완화되나…‘삼전닉스’ 던진 외인, 반도체 다음 ‘이것’에 몰렸다 [투자360]

외국인 차익실현에 반도체·기판 쏠림 현상 완화
보험·유통·은행 주목, 업종별 키맞추기 가능성
외국인·연기금, 유통·화장품·에너지 동반 매수
AI 과열 해소 과정…소외 업종 수급 이동 가능성


[챗GPT로 생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사상 첫 ‘팔천피(코스피 8000)’ 시대를 이끈 반도체주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번 주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업종 간 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모습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주 초반까지 매우 강하게 나타났던 반도체 및 기판 관련 대형주 쏠림 현상은 차익실현 급락의 형태로 완화됐다”며 “6월 3일 휴장 이후 금융·유통 중심으로 온기 확산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비해 단기간 급등했던 반도체 기판과 이차전지, 일부 정보통신(IT) 대형주에서 낙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신얼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보험(+14.7%), 유통업(+8.7%), 은행(+5.5%) 등이 전주 대비 상승 마감한 IT하드웨어(-14.7%), 건설(-6.2%), 철강(-5.2%) 등은 전주 대비 하락 마감했다”며 “증시 레벨 하락에도 온기는 오히려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순환매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이익 모멘텀이 우수한 업종은 IT 외에도 산업재, 금융, 소비재, 통신, 에너지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과 연기금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는 업종은 유통, 화장품·의류, 에너지로 조사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등의 코스피 매물 출회가 거세다”며 “코스피 및 반도체 대형주 하락은 가격 부담이라는 기술적 요인과 센티먼트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어디로 갈지는 이익과 수급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이 함께 유입되는 것은 유통·화장품/의류·에너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통·화장품 업종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와 증시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수혜가 기대되며, 에너지 업종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이들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당분간 시장에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급등 등 매크로 변수는 부담이지만,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금융·유통·화장품·에너지, 나아가 소재·부품·장비와 로봇 등 후발주로 확산될 경우 증시 전반의 온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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