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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성 중구청장이 4일 승리 후 첫 출근길에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가 34세 민주당 이동현 후보를 4193표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8기 선거에서 489표 차로 신승한 것에 비하면 4년 동안 노력한 결과 큰 성과를 보인다.
선거 초반만 해도 30대 청년 정치인인 이동현 후보의 도전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을 앞세운 김 후보의 완승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의 승리는 단순히 정당 지지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중구의 지역 특성과 민선 8기 구정 성과, 조직력, 그리고 유권자들의 안정 선호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5개 동 전체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눌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가장 큰 요인은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이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행정을 펼쳐왔다. 특히 중구는 서울의 중심부로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 패션타운, 을지로, 신당동 등 상권과 주거지가 혼재한 지역이다.
재개발·재건축, 상권 활성화, 관광객 유치, 주차난 해소 등 복잡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유권자들은 새로운 인물보다 검증된 행정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구의 정치적 지형도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중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시장 선거와 구청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상황에서 보수층 결집 효과가 나타났고, 이는 김 후보 득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이동현 후보는 젊음과 변화를 앞세워 선거에 나섰지만 행정 경험 부족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선거와 달리 구청장 선거는 수천억원 규모의 예산과 수천명의 공무원 조직을 운영하는 행정 책임자를 뽑는 선거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참신함보다는 안정성과 경륜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구는 고령층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갖고 있어 청년 정치인의 변화 메시지보다 검증된 행정 경험이 더 큰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후보는 민선 8기 동안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주민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물에게 맡겨볼 것인가”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구도가 형성됐고, 결과적으로 현직 구청장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결국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변화’와 ‘안정’의 대결이었다.
반면 34세 이동현 후보는 젊음과 변화를 앞세워 선거에 나섰지만 서울시의원과 박성준 중구 국회의원 보좌관 외 별다른 경력이 없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100여 표 차 승리의 배경에는 정당 지지도뿐 아니라 김길성 후보가 지난 4년간 쌓아온 행정 성과와 주민 신뢰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식 지방선거로 연임한 첫 중구청장 탄생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길성 중구청장이 지난 4일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4월 29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으로 직무정지된 지 40일 만이다. 이날 오전 김 구청장은 청사 앞 광장과 로비에 모인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출근길에 올랐다. 직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재선을 축하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8기에 이어 민선 9기에도 구민의 선택을 받았다. 재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정식 지방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첫 중구청장이 됐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난 4년 동안 함께 발맞추며 중구의 변화를 만들어 온 여러분들이 든든한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간부들과 차담회를 갖고 선거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와 민선9기 구정 방향을 공유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9기 공약을 꼼꼼히 점검해, 주민들의 기대를 구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중구는 오는 7월 공식 출범하는 민선9기에 앞서 주요 공약에 대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안정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구정 운영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민선 9기에는 ‘중구 균형발전기금’ 조성을 바탕으로 초대형 구립도서관, 공영주차장 등 중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사회간접자본(SOC)을 대폭 확충한다.
아울러 청년들을 위한 중구형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내편우대적금, 어르신 실손보험 도입과 내편콜택시 운영, 반려동물 통합지원센터 건립,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지원 등 주민 일상을 밀착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민선 8기에 중구 변화의 기반을 다졌다면, 민선 9기는 그 변화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중구의 발전을 기대하고 믿어주신 구민들께 감사드리며, 더 큰 중구의 미래를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