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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 박성민 [금호문화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의 젊은 성악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베이스 박성민(26)은 지난 7일 라트비아 유르말라의 진타리 콘서트홀에서 막을 내린 제44회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 결선에서 베이스 박성민이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한국인 진출자인 베이스 김선진은 3위, 이란 출신의 소프라노 포루즈 라자비가 2위를 차지했다.
박성민은 전 세계 예선을 뚫고 올라온 122명과 본선을 겨뤘고, 최종 결선에서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필리포 2세의 고난도 아리아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네(Ella giammai m’am)‘를 불러 객석과 심사위원단을 압도했다.
박성민은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초심을 지키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성악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982년 빈 캄머오퍼의 설립자 한스 가보르가 창설한 이 콩쿠르는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캐스팅 디렉터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콩쿠르가 세계 유수 극장 관계자의 눈에 띄어 ‘데뷔’로 이어지는 ‘인재 등용문’인 셈이다.
1992년 전 세계 예선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 50개 이상 도시에서 치열한 경연을 펴고 있다. 그간 테너 김우경(2001), 테너 김번진(2012), 바리톤 이동환(2013), 테너 김성호(2018), 바리톤 김정래(2024), 바리톤 김건(2025)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성악가들을 대거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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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박누리 [금호문화재단 제공] |
박성민은 이미 국내 음악계가 주목해 온 재원이다. 선화예고를 수석 입학·졸업하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베이스 전승현을 사사했다. 국내 유수 콩쿠르를 휩쓸며 기량을 인정 받았고 2025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그런가 하면 소프라노 박누리(28)와 바리톤 최준영은 같은 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된 2026 카스카이스 오페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각각 남녀 부문 1위에 올랐다.
박누리는 이날 칼루스트 굴벤키안 재단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아리아를 부르며 여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 콩쿠르의 그랑프리(대상)은 테너 토미슬라브 유키치(크로아티아)가 받았다. 바리톤 류보미르 밀라노비치(세르비아)가 2위, 소프라노 우퉁위(중국)가 3위를 수상했다.
박누리는 “해외에서 이룬 첫 성과인 만큼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정진하여 더욱 깊이 있고 성숙한 예술가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카스카이스 오페라 국제 성악 콩쿠르는 만 18세에서 32세 사이의 성악가를 대상으로 한다. 콩쿠르는 경연뿐만 아니라 마스터 클래스, 공연 기회, 전문가 피드백 등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바리톤 강해(2024 대상), 바리톤 길병민(2024 남자 1위)이 있다.
박누리는 2019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 2021~2022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 단원으로 활동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전승현을 사사하며 학사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빈 국립음대에서 오페라 및 음악극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오스트리아 신국립오페라(NEST) ‘신데렐라’의 클로린다 역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