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짝짝이 이름표·중국 공안? 경찰청 “사실아냐, 명예훼손 멈춰라”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박 2 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에 출동한 경찰이 가짜 경찰, 외국 경찰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청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9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는 서울 송파구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목격된 경찰을 두고 중국 공안이 아니냐, 가짜 경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영상에선 염색을 하고 장발을 한 경찰관을 두고 “저런 두발이 가능하냐”고 했다. 한 경찰이 다른 동료 경찰의 것과 같은 이름표를 단 경찰조끼를 입은 사례도 있었다. 안에 입은 셔츠의 이름표는 조끼와 달랐다.

시위대에 둘러싸인 다른 한 경찰은 소속과 신원까지 밝혔지만 ‘테무경찰’, ‘왕따경찰’이란 조롱과 ‘중국 공안’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 경찰관은 시민들로부터 목덜미를 잡히기까지 했다.

“말투가 왜 그러느냐, 대한민국 사람이 맞느냐, 중국인이냐”는 조롱을 묵묵히 참는 경찰관도 있었다.

경찰관 가족들은 이같은 도를 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도 ‘가짜 경찰’ 주장에 반박하고 나서며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지난 8일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집회·시위 현장 등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외국 경찰’ ‘가짜 경찰’ 등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경찰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모든 사례를 신속히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들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정당한 법 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법 집행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의 복장이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교육 등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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