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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드리스 엘바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차기 제임스 본드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른바 ‘깨어있는’ 캐릭터가 되어선 안되며 일부 관객들은 흑인 남성이 이를 맡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엘바는 지난 8일 월간지 GQ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관객이 흑인 남성, 아프리카 남성이 본드 역을 맡는 걸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문화에선 그런 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지난 2021년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로 마지막 본드 역을 맡은 후 누가 그 역할을 맡을지에 대한 추측이 수년간 이어져 왔다.
일각에선 백인이 아닌 배우나 여성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엘바는 수년간 자신을 둘러싼 제임스 본드 캐스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단지 소문이었다”고 일축했다.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가 바뀌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본드는 워낙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건 좋지만, 굳이 ‘깨어있는’(woke) 척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본드는 본래의 모습, 현실 도피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취향에 맞추려 하지 말고, 그냥 본드 그 자체로 존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지난해 마이클 G. 윌슨, 바바라 브로콜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제작권을 인수해 새로운 시리즈 제작에 나섰다. 최신작 감독으론 ‘듄’을 제작한 드니 빌뇌브가 낙점됐다. 각본은 ‘피키 블라인더스’의 작가 스티븐 나이트가 맡았다. 캐스팅 디렉터로는 니나 골드가 영입됐다.
지난 몇 년 간 제임스 본드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차기 007을 찾는 작업이 지난달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오디션이 진행됐다.
본드 역의 유력한 후보로는 최근 두아 리파와 결혼한 칼럼 터너를 비롯, 에런 테일러-존슨, 헨리 카빌, 킬리언 머피, 제이콥 엘로디 등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