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바다에서 주인 행세를”…대만, 댜오위다오 인근서 법 집행한 中 규탄

대만에서 중국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으로 꼽히는 진먼에서 바라본 중국 푸젠성의 모습. 해변에는 대만의 대전차 방어 시설들이 널려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중국 공무선박이 대만 해역에서 외국 상선들을 규제하는 선상 방송을 하자, 대만 당국이 국제법 위반이라 반발했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 공무선박이 대만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 상선을 부당하게 괴롭히는 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MAC는 중국이 대만의 동부 관할 해역에서 일본과 필리핀의 EEZ·대륙붕 경계 획정 협상을 핑계 삼아 외국 상선 3척에 대해 단속 활동을 했다며, 이를 국제법과 국제협약 위반이라 지적했다. 이어 대만 국내법, 국제법,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대만이 EEZ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이나 논란의 여지 없이 명확하다고 주장하며 “중화민국(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 중국이 이번 기회를 이용해 주권 범위를 확장하려는 간계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AC는 또 대만 해순서(해경)가 면밀한 모니터링과 실제 행동으로 해당 지역 내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대만 해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EEZ와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공식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에 중국은 해당 해역이 대만 동쪽 해역과 연결되는 만큼 양국의 협상은 중국의 EEZ 및 대륙붕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이어 1만t급 원양 종합 지휘 기함 하이쉰(海巡) 09호를 비롯한 중국 공무 선박 5척이 나서 대만 해역에서 영향력 행사에 나섰다. 9일 오전 11시께 중국 공무 선박들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와 인접한 대만 최북단 섬 펑자위(彭佳嶼) 동쪽 40해리(약 74㎞) 지점을 항행하는 상선 3척에 대해 입출항 정보 등을 묻는 등 법 집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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