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 10만명 모인대” 들썩이는 부산 유통가 [언박싱]

예상 방문객 10만명, 온오프라인 유통 총출동
편의점 팝업·기획전, 백화점은 체험행사 집중
상품 재고 확보 위한 수요 예측 정확도 개선도


10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BTS 팬들이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BTS 팬 환영 부스에서 기념품을 수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부산 유통가가 BTS(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앞두고 ‘아미(ARMY)’ 잡기로 분주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2~13일 진행되는 공연에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팝업·기획전·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행사의 학습효과다.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48% 늘었다. 편의점도 수혜를 봤다. GS25 광화문 인근 5개 점포 매출은 직전 동요일 대비 3.3배, 공연장 최인접 점포는 5배 가까이 증가했다. CU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도 3.7배 늘었다.

부산 지역의 백화점 업계는 팝업과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4일까지 지하 1층 이벤트홀에 굿즈 머치숍을, 지하 2층 하이퍼스테이지에 BTS 음악·콘텐츠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부산 한정 굿즈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포함한 백화점·아울렛 6개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사은 행사와 환율 우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해국제공항과 서면 롯데타운을 연결하는 외국인 전용 순환버스도 시범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커넥트현대 부산점에서는 세터·커버낫 등 한국 패션 브랜드를 모은 ‘케이 스트리트 페스타’를 14일까지 운영한다.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방탄소년단(BTS) 신곡 ‘KEEP SWIMMING’이 적힌 대형 모래 작품을 사진 촬영하고 있다. [연합]


식음료 업계도 가세했다. hy·팔도는 BTS 멤버들이 맛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한 ‘아리’를 앞세워 팬들을 공략한다. 공연 당일 현장 부스에서는 한정판 굿즈도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는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GS25는 2022년 BTS 콘서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를 확보했다. CU는 영향 점포 범위를 A·B·C 3개 섹션으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부산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45만194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중국인은 82.4%, 대만은 34.1% 늘었다.

올해 1~5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67% 급증했다. 부산 해운대·광안리 인근 GS25 매장의 외국인 결제 수단 매출액도 같은 기간 191%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미는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쇼핑·문화 콘텐츠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대표적인 큰손 고객”이라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부산 지역 유통가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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