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포스코이앤씨 추락사 반복”…본사 감독·압수수색 지시

신안산선 건설현장 국토부·노동부 긴급 합동감독 착수
본사 기획감독·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병행
포스코그룹 계열사 대표 소집해 재발방지 대책 요구


지난해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다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경기남부경찰청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인천 연수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고용노동부 감독관들이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반복적인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본사 기획감독과 전국 현장 불시감독, 강제수사 등 고강도 특별조치에 나선다. 특히 최근 수년간 사망사고가 잇따른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합동으로 긴급 감독을 실시한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전기 배관실 개구부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2025년 5명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1명으로 늘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 중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부는 우선 사망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 7개 공구를 대상으로 국토부와 합동 감독에 착수한다.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는 2024년 이후 총 4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동부는 감독 과정에서 추락·붕괴 위험 요인이 확인될 경우 안전보건진단 명령을 내리고 현장별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다른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도 불시감독을 실시한다.

본사에 대한 기획감독도 진행된다. 노동부는 지난 1월 포스코이앤씨에 권고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개선 사항의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개선계획 수립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도 강화한다. 노동부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신속히 추진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귀국 직후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소집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포스코그룹 계열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 10명, 포스코 4명 등 모두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 장관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추락사고 등이 반복되는 것은 포스코이앤씨가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며 “강도 높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위법 사항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포스코그룹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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