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넘게 지켜 온 ‘구례향제줄풍류’ 광주 최초 공연

19일 광주 예술의전당서 전곡 공연…남도 풍류의 깊이와 품격 조명

구례 향제줄풍류 공연.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국가무형유산인 구례향제줄풍류(求禮鄕制 ‘줄’風流) 공연이 오는 19일 광주 무대에 처음으로 올려진다.

전라남도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회장 장명화)는 이날 저녁 7시 30분 광주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구례향제줄풍류 빛고을 순회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 통합 특별시 출범을 앞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이 음악은 전라도 구례에서 율객들이 모여 연주하고 전승하는 줄풍류를 의미하며 서울지역 줄풍류에 대한 상대적 의미로 ‘향제’라는 말을 붙인다.

줄풍류의 원래 명칭은‘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回相)’으로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풍류를 말하며,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대풍류’의 상대적 개념이다.

일제강점기와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타 지역 줄풍류는 대다수 사라졌으나, 구례줄풍류는 1000년 이상의 전승과 차별화된 선율 등의 가치가 인정돼 ‘중요무형문화재 제83호 향제줄풍류’로 지정됐다.

구례향제 줄풍류는 구례지역에서만 전승되는 실내악 형태의 모음곡으로 이번 공연은 본풍류·잔풍류·뒷풍류 3부로 구성된다.

본풍류에서 다스름, 본영산, 중영산으로 문을 연 뒤 잔풍류에서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세환입,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을 펼치며 구례향제줄풍류 특유의 장중하고 섬세한 선율을 선보인다.

마지막 뒷풍류에서는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풍류 굿거리로 줄풍류의 깊은 여운을 전한다.

구례향제줄풍류는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3-1호로 지정된 전통 기악 합주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단소·대금·피리·가야금·해금·양금·장고가 어우러지는 방중악으로, 선비들의 풍류 전통을 오늘날까지 잇고 있다.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보존회는 정기 공연과 국악교실 등을 통해 전승 기반을 다져왔으며, 지난해에는 화엄사 보제루에서 지정 40주년 기념공연을 열었다.

군 관계자는 “구례향제줄풍류는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40여 년 동안 수많은 전승자와 보존회원들의 헌신 속에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구례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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