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이직 1회당 임금 4.8% 상승…공학 전공자 효과 더 컸다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3999명 분석
이직 한 번당 임금 4.78% 상승 효과
공학 전공자 효과 더 컸다…여성·인문사회계열은 이직 수익 제한적


이직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 =김용훈 기자] 고용시장에 진입한 청년들이 직장을 옮길 때마다 임금이 평균 4.7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직의 성과는 성별과 전공, 지역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일부 집단에서는 오히려 경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김수경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열린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YP2021) 자료를 활용해 고용 상태와 임금 정보가 확인되는 청년 399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청년들의 이직 횟수는 평균 1.68회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수도권 청년의 평균 이직 횟수는 1.85회로 비수도권(1.52회)보다 높았다.

임금 수준 역시 수도권이 우세했다. 수도권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289만5000원으로 비수도권(242만4000원)보다 높아 노동 이동과 경제적 보상이 모두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평균 이직 횟수가 1.78회로 남성(1.62회)보다 많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청년이 평균 1.95회로 가장 잦은 이직을 경험했고 전문대졸 1.82회, 일반대졸 1.65회, 대학원졸 1.42회 순이었다.

연구진이 이직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직이 한 차례 늘어날 때마다 임금은 평균 4.7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직이 청년층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직 효과는 모든 집단에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 이직 과정에서 지역 이동이 동반될 때 임금 상승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지역 이동에 따른 임금 상승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직으로 근속 기간이 단절될 경우 여성의 임금 감소 효과가 남성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전공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공학계열 전공자는 직장을 옮기면서 지역 이동을 할 경우 임금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반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특히 공학 전공자는 근속 단절에 따른 임금 손실이 크지 않았지만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근속 손실에 따른 임금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김 교수는 “공학 기술은 기업을 옮겨도 활용 가능한 범용성이 높아 이직에 따른 가치 하락이 적은 반면 인문·사회계열의 숙련은 특정 조직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직은 모든 청년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다리가 아니다”라며 “일부 집단에는 경력 자산의 손실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노동시장 내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경력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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