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매출 성장 속도 1위
韓, 매출기준 세계 2위 시장규모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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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핵심 수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
한국이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핵심 수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국내 AI 서비스는 사실상 전무해 ‘외산판’이 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가 국내 유료 구독 시장을 키운 데 이어, 앤트로픽의 클로드까지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이미 세계 2위 수준으로 커졌다. 기꺼이 지갑을 여는 한국 소비자들이 많지만, 어깨를 견줄만한 국내 서비스가 없는 탓에 외산 서비스 중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 iOS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상위권은 모두 글로벌 AI 서비스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매출 성장세가 폭발적인 것은 앤트로픽의 ‘클로드’다. 클로드는 매출 성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순위에서도 챗GP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센서타워는 “클로드의 매출 증가는 신규 다운로드 확대보다 기존 이용자의 유료 구독 전환이나 상위 요금제 업그레이드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며 “생성형 AI를 단순히 체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된다. 같은 기간 클로드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 비중은 4.7%로, 미국(4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한국 이용자들이 생성형AI 유료 결제에 적극적이란 의미다.
한국은 이미 AI 서비스의 핵심 수익 시장으로 자리 잡은 추세다. 챗GPT와 제미나이에서도 한국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챗GPT의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제미나이 매출에서도 한국(14.5%)은 일본(15.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시장으로 집계됐다.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모두에서 한국이 핵심 유료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생성형 AI 기업들에게 단순 이용자 확보 시장을 넘어 유료 구독 모델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인구 규모는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작지만 유료 전환율과 업무 활용도가 높아 고가 AI 구독 서비스를 시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AI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나라로 꼽히지만, 정작 국내 AI 서비스는 전무하다. AI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한국 소비자는 많지만 정작 구독할 ‘메이드 인 코리아’ 서비스가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생성형 AI 시장 구도도 ‘외산 AI’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챗GPT와 제미나이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클로드가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리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클로드는 지난 3월 말 제미나이를 처음 앞선 뒤 격차를 벌렸고, 5월 초에는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박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