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등 5개사 회생 신청, 중앙일보 워크아웃…“월드컵 중계 등 정상 운영”

홍정도 부회장 “채권자·주주 등에 사죄”
박장희 대표 “타 계열사와 독립 법인”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JTBC 등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회생 절차 개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의 주요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 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인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식 고개를 숙였다.

홍 부회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그동안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필두로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핵심 계열사 5개사는 지난 14일과 15일에 걸쳐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마쳤다. 앞서 JTBC가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지 사흘 만이다. TV 광고 시장 위축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누적된 재무 부담이 신용등급 폭락과 자본시장 경색으로 이어지며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홍 부회장은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내 임직원들의 동요를 의식한 듯 “큰 충격을 받았을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 회사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그룹의 모태인 중앙일보는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한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그룹의 모태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앙일보는 콘텐츠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계열사들과는 경영적으로 분리된 독립 법인”이라며 “워크아웃 추진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해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 발행과 디지털 보도 등 언론사 본연의 활동은 변함없이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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