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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호주 기상청은 16일(현지시간)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고, 올 하반기에는 70여년 만에 가장 심각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성명에서 해당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엘니뇨 기준치를 넘었고, 모든 대기 관련 지표도 엘니뇨 현상과 일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열대 태평양의 중부, 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 등지에서 가뭄과 폭염의 가능성도 커지는 흐름이다.
기상청은 “열대 태평양 중부의 온난화 정도를 바탕으로 볼 때,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기상예측)모델의 절반 정도가 이번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관측된 최고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이 농작물 파종과 수확 등부터 ‘연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호주는 초긴장 상태에 놓인 분위기다.
이미 최근 호주 동부 밀 벨트, 태국 벼농사 지역, 인도 북서부 평원의 곡물 생산지 등 아시아의 주요 농산물 재배 지역은 폭염과 평균 이하 강수량으로 인해 농작물 관리에 차질을 겪고 있다.
호주는 밀·설탕·쇠고기 등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가 도래할 시, 아시아에 고온건조한 날씨를 몰고 와 식량 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2015~2016년에도 호주는 강력한 엘니뇨 영향으로 광범위한 가뭄과 곡물 등 생산량 감소 위기를 겪었었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또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보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엘니뇨 현상이 이미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며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고 당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는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확률이 63%에 이른다. 슈퍼 엘니뇨로 간주하려면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야 한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 현상은 2015~2016년, 1997~1998년, 1982~1983년에 있었다.
기후예측센터는 올해 엘니뇨가 가을까지 이어질 확률은 100%, 겨울까지도 이어질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기후예측센터는 지난 몇 개월간 바람 방향 변화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해수가 서태평양에서 동부 열대 태평양으로 대량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 뜨거운 해수는 해수면 아래 600~1000피트(약 182~304m) 깊이에서 동쪽으로 수천km 이동, 남아메리카에 가까운 해역에서 해수면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기후예측센터는 슈퍼 엘니뇨, 여기에 이미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까지 겹치며 내년은 2024년 기록을 넘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