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팬들 상호 호의속 교류 이벤트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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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이태원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외국인들 참가자들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모습. [뉴시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양국 팬들이 함께 말춤을 추는 대규모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17일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현지 축구팬들은 경기 당일 전반전이 끝나고 이어지는 하프타임 때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내부뿐 아니라 공식 응원 구역인 ‘피파 팬 페스트’(FIFA Fan Fest), 인근 바, 광장 등 두 나라 팬이 함께 모여 경기를 보는 모든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자들이 모였다. 월드컵 응원차 과달라하라를 찾은 한국 팬들이 현지 멕시코 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이번 이벤트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 팬들이 역사지구를 둘러보며 비리아 등의 음식을 먹고 테킬라를 마시는 영상들이 멕시코 SNS에 자주 게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과달라하라 프로레슬링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에서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관중석 한가운데서 춤을 추기 시작했고, 멕시코 관중들이 박수갈채로 화답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멕시코 축구 팬들은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도움을 줬다는 기억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은 덕에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진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당시 흥분한 멕시코 팬들은 한국 대사관으로 몰려가 “한국인, 형제여, 당신은 멕시코인입니다”(Coreano, hermano, ya eres mexicano)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 길거리 구호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멕시코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말춤’ 이벤트로 정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인포바에는 “가상의 말을 타고 올가미를 던지는 듯한 ‘말춤’ 동작은 언어, 국경, 세대를 이미 초월했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상징적인 안무 중 하나로 꼽히는 말춤은 월드컵이 열리는 과달라하라에서 두 나라의 우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상징이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런 멕시코의 호의는 전쟁 같은 경기를 벌일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상황에서 민망함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3위로, 21위인 한국보다 실력 면에서 우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