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무·부동산 등 종합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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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올해 3분기 이내에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인 ‘NH로얄챔버 2호점’을 강남에서 오픈한다. 지난해 9월 본점에 1호점을 낸 이후 약 1년 만의 두 번째 행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자산관리(WM)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자산가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자문·세무·부동산 컨설팅 등 원스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NH로얄챔버 2호점’ 개설 작업에 착수했다. 2호점은 초고액자산가들이 모인 강남이다.
이번 강남점은 기존 1호점과 비교해 타깃 고객군을 더욱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대표 및 임원진 등 ‘기업가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고액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농협은행이 이처럼 WM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강 행장의 강한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강 행장은 취임 이후 WM 부문을 핵심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역량을 집중해 왔다. 개소 9개월 차에 접어든 NH로얄챔버의 성공 모델을 발판 삼아, 강남권에서 자산관리 시장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이 은행권이 초고액자산가 시장에 경쟁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시장의 변화와 수익 구조 다변화 요구가 맞물린 결과다. 코스피 시장의 급등세와 증시로의 ‘머니무브’ 속에서 신흥 부자들이 대거 유입되자, 이들의 자금을 선점할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로 예대마진이 축소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WM 사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신흥 부자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월 기준 30억원 이상 자산가 수는 8300명 이상으로, 2024년 말 대비 100% 이상 급증했다. 이들의 자산 규모 역시 동기간 70% 가까이 상승해 약 135조원에 달했다. 특히 3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30대와 40대 인구가 2024년 말 대비 각각 77.0%, 79.8% 늘어나는 등 젊은 층의 자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초고액자산가는 자산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기업 금융, 투자은행(IB), 가업승계 등 다양한 금융 수요를 동반하는 ‘핵심 고객군’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단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자산·가문·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이 강남에 새로운 WM센터를 오픈하면 강남권을 둘러싼 5대 은행의 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남은 국내 금융사들의 WM지점이 가장 밀집해 있는 동시에 가장 격렬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가을 개점을 목표로 NH로얄챔버 강남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 대표 등 초고액자산가의 WM과 더불어 기업금융까지 아우르는 농협은행만의 차별화한 WM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