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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본사 건물 외벽에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알리는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서학개미)들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상장 첫날 1조원 넘게 사들인 데 이어 둘째 날에도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이틀간 순매수 규모가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요 반도체 종목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나며 투자자금이 스페이스X로 향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5일 하루 동안 스페이스X를 3억4687만달러(약 5288억원)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3억7655만달러에 달한 반면 매도 규모는 2968만달러에 그쳤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으며 순매수 2위인 알파벳(1억5287만달러)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앞서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서학개미들은 스페이스X를 7억9593만달러(약 1조2134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이틀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억4280만달러(약 1조7422억원)로 집계됐다.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스페이스X는 첫 거래일 19.3% 오른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9.6% 상승 마감했다. 이틀 동안 주가는 40% 넘게 급등하며 192.5달러까지 치솟았다. 상장 둘째 날 기준 시가총액은 2조7000억달러를 넘어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5위 기업에 올랐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스페이스X 규모는 해외주식 보관금액 순위 3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34위)를 넘어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투자상품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정방향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ETF(SOXL)’를 10억3695만달러(약 1조5808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역시 1억52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론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4.95% 하락한 191.82달러에 마감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제피린그룹은 목표주가 310달러, 트루이스트증권은 261달러를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장 직전 매수 의견을 제시했던 오펜하이머와 울프리서치는 각각 190달러, 17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해 현재 주가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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