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패싱’ 논란에 美 “네타냐후와 종전 합의 두고 지속 소통…MOU 열람 요청 안해”

지난해 12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클럽으로 불러 중동 안보에 관해 논의했다. 당시 기자회견의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고, 이스라엘이 미국에 합의문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바도 없다는 미 고위 당국자의 전언이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이스라엘 패싱’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협상 과정 내내 네타냐후 총리에게 내용을 공유해왔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최근 하루 이틀 사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종전 합의문 전문이 전달되지 않았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총리는 전체 협상 과정 내내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문 전문 열람을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의 실제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중대한 성과’를 낼 것으로 평가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 이후 이스라엘에서 거세게 불거진 ‘이스라엘 패싱’ 논란을 부인하는 주장이다. 미국과 이란 정부가 종전 양해각서(MOU)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에 MOU 전문 공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CNN 보도가 전날 나온 바 있다. 당시 CNN은 미국이 공식 발표 전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유출할 것을 우려해 MOU 열람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오뗄 로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MOU 사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 채널12의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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