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쏟아졌지만…張 “맡겨달라” 정면돌파

승리한 서울 등 전국 11곳 선거소청서 제출
張 “이제 특검으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전날 의원총회 이어 최고위서도 의견 충돌
우재준 “적어도 가을 전 지도부 임기 종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종합적으로 전국 11개 지역에서 선거소청을 제기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재선거를 띄운 장 대표가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참정권 박탈 사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제 국민의힘 추천 특별검사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맡겨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서울·부산·인천·광주전남·울산·경기와 선거인명부 누락이 확인된 충북 등 7개 지역에 선거소청을 제출했다. 여기에 대전·충남·세종·전북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별도로 선거소청을 제기해 총 11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소청을 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이 장 대표와 거리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아예 재선거로 끌고가 공천부터 다시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본인의 연명을 위해 각종 말도 안 되는 명분을 갖다 붙이면서 서울 선거를 다시 하자고 한다”며 “재투표와 재선거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 거취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곽규택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객관적 숫자로 보면 패배한 것이 분명한데 누구 하나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부실선거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등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지도부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또다시 공개 갈등이 빚어졌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선관위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 적어도 가을 전에는 지도부 임기를 종료해야 한다”며 “그래야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불신을 해소하고 당력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전회의나 비공개회의에서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는 의견을 공개회의에서 하는 것은 최고위 구성원들의 난맥상만 보여줄 뿐”이라며 “이곳에선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견제하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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