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거북 등에 ‘최OO 55세’ 소원에 연락처까지…황당 낙서

JTBC ‘사건반장’에 목격자 제보
지난달 경남 한 해수욕장서 발견


붉은 귀 거북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남 한 해수욕장에서 등에 페인트로 낙서가 돼 있는 거북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거북이 등딱지에 적힌 연락처를 통해 거북이를 방생한 남성을 확인,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달 11일 경남의 한 해수욕장 산책 중 등에 특이한 문양을 한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는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A 씨는 “무늬가 정말 신기하네”라고 말하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거북이 등딱지에 페인트로 낙서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거북이 등딱지에는 사람 이름과 연령, 주소, 연락처, 건강과 직장 운을 기원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A씨는 곧장 시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거북이가 하천에서 방생돼 바다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A 씨가 직접 거북이 등딱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한 남성이 받았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해당 거북이는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 귀 거북이’로 확인됐다.

‘사건반장’ 측은 “생태계 교란종을 방생한 것도 문제고, 동물 학대 혐의도 있어 수사가 진행됐다”며 “경찰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북이 몸에 소원이나 이름을 적어 방생하면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은 오래된 미신이다. 생태계 교란종을 함부로 자연에 풀면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생태계교란 생물 보전 조치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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