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의 성공 구조는 소수 집중이 필연적”
“조직성공 뛰어난 개인보다 다양성·협력 중요”
정하웅 KAIST 교수 ‘성공의 과학∼’ KPC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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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재들만 모은 조직이 반드시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슈퍼닭 실험’ 사례에서 보듯 가장 우수한 개체들만 모인 집단은 오히려 경쟁과 갈등이 심화돼 생산성이 떨어진다. 반면 서로 다른 강점과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균형을 이루는 조직은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한다.”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사진)가 19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CEO 강연인 ‘KPC 인문학여행’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직의 성공을 위해선 뛰어난 개인보다 다양성과 협력이 중요하다. 리더의 역할은 다양한 역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성공의 과학-물리학자와 미술관을 간다면?’을 주제로 복잡계 과학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성과가 사회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그 이면에 작동하는 네트워크의 힘을 설명하며, 성공의 과학적 법칙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현재 사회학, 경제학, 인터넷 등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네트워크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 교수는 성과와 성공의 구조적 차이를 설명했다. “인간의 능력과 노동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하루 24시간이라는 제약을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신체능력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한계를 가진다”고 했다.
반면 “성공은 집단이 부여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상한선이 없다. 그래서 사회에서는 상위 소수가 부와 명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멱(冪)법칙(거듭제곱)으로 설명하며, 실제 사회는 소수의 성공이 집중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클래식 음악콩쿠르와 면접평가 사례를 통해 작은 타이밍 차이나 환경적 요인도 엄청난 성공격차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강연의 핵심 중 하나는 ‘성공은 성공을 부른다’는 우선적 첨부(Preferential Attachment) 법칙. 사람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나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을 보내고, 그 관심은 다시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크라우드펀딩이나 온라인청원에서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현대사회의 혁신은 대부분 협업에서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영향력 있는 과학논문이나 혁신 제품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의 인재들만 모은 조직이 반드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조직의 성공을 위해선 뛰어난 개인보다 다양성과 협력이 중요하다. 리더의 역할은 다양한 역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의성과 성공이 특정 연령대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젊은 시절 성공사례가 많은 이유는 재능 덕이 아니라 더 많은 도전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나이가 들어서도 시도 횟수를 줄이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그는 “20대에 100번 도전하는 사람과 60대에 100번 도전하는 사람의 성공확률은 동일하다. 지속적인 도전과 끈기가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