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귀국 이후 몸 낮추기 안간힘
‘당청갈등’ 해빙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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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 유럽순방 출국 환송행사 불참 등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신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가 민생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 대통령께서 성공적인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셨다”며 “이번 이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유럽 순방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교과서와도 같았다”고 호평했다.
정 대표는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당당한 외교로 지킬 것은 지키고 영리한 외교로 얻을 것은 얻어 내는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이다’를 몸소 보여주신 이 대통령께 경의를 표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서울공항으로 나가 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90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차분한 목소리로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대면한 것은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공항 환송행사에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한 반면 정 대표의 전당대회 경쟁자로 분류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면서 김 총리에게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이 기울었다는 해석이 분출했다.
여기에 정 대표가 이튿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를 비롯한 당내에선 ‘여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등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정 대표의 90도 인사와 연이은 이 대통령 칭송에는 이 같은 분위기를 해빙해보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90도 인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건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의 90도 인사는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며 “90도 인사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정치기술이고 정치행위다. 말로만 하는 칭송, 듣기 싫다”고 비판했다.
김해솔 기자
당내 사퇴 압박 일단 자제 모드
복귀 후 분위기 쇄신 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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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따른 사퇴 압박이 거세게 일던 와중에 입원하면서 당분간 거취 논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했다. 앞서 단식과 지방선거 유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 강행군을 이어오다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앞서 단식 당시 찾았던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 입원했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장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부터 입원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선거소청 제기, 국정조사 준비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미루다 전날 기점으로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장 대표는 응급실을 찾은 뒤 의료진 권유로 입원했다”며 “당대표가 부재 중이지만 당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겠다. 장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입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도 거취 문제를 둘러싼 공세는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다.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단식 후유증이라고 하지만 사퇴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도 한몫했다고 본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이 먼저인 만큼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고 적었다.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해온 김재섭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일단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하니 그 이후에 정치적인 문제들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입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전날 “지금 장 대표의 모습은 참으로 구차하고 비루하다”며 “간 김에 푹 쉬었다 나왔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수세에 몰린 장 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장 대표 측에 따르면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이른바 ‘2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직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단식투쟁 후 당무 복귀 하루 만에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장 대표가 퇴원 뒤 당무에 복귀해 예상밖의 전격적인 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윤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