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도 요즘 ‘토스’에 빠졌다…계좌가 무려 256% 급증

[제미나이를 활용해 제작]


[헤럴드경제=김지윤·송하준 기자] 최근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주식 투자에 새롭게 뛰어드는 노년층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특화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어온 국내 핀테크 증권사 1위 ‘토스’로 올해 들어 노년층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전통 증권사의 오프라인 창구나 복잡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고수했던 노년층이 높은 매매 접근성과 간편함을 앞세운 신생 모바일 증권 플랫폼으로 새롭게 몰려가는 분위기다.

22일 토스증권의 연령대별 신규 계좌개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대 이상 유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6.2% 급증했다.

이는 주력 경제활동 인구인 40대(155.7%)와 50대(169.9%)를 비롯해, 토스의 기존 주력 고객층인 20대(77.4%), 30대(109.5%)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연령대별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


60대 이상의 신규 가입 추이는 2024년의 경우 전년 대비 10.3% 감소하며 주춤했으나, 2025년 53% 성장세로 돌아선 뒤 올해 들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년층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달려졌다. 60대 이상 투자자들의 지난달 기준 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광통신과 LG전자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같은 기간 동안에는 상위 3위권 내에 테슬라가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국내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최근 국내 증시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인공지능(AI) 랠리 수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가 호황을 보이자, 변동성이 큰 해외 주식보다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국내 대장주로 시니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직전 거래일(19일)까지 무려 114.8% 폭등했다. 이는 뉴욕증시 3대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9.6%), 나스닥 종합지수(14.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7.3%) 등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노년층의 국내 주식 쏠림 현상은 토스증권이 그동안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인 변화로 꼽힌다.

2021년 3월 영업을 시작한 토스증권은 직관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환경을 앞세워 해외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간 해외주식 거래대금 3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토스증권의 총자산은 7조2034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들이 증권 계좌에 맡겨둔 자금을 의미하는 예수부채는 5조2303억원, 현금및예치금은 3조9390억원 수준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증권 업계가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해외주식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계기로 국내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사용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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