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3% 급락 마감…미 반도체주 투매, AI랠리 ‘제동’

반도체 지수 8%↓·마이크론 13%↓

엔비디아 4%↓…나스닥 2.2%↓

미국매체, 한국증시 주목…“상승동력 약화, 마이크론도 영향”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락했다.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지나쳤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메모리와 반도체 종목들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대비 13.24% 하락했다.

이 외로 샌디스크는 13% 떨어졌고 저장장치 업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5%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6%, AMD는 6% 가까이 밀렸으며 퀄컴도 8% 급락했다. 엔비디아 역시 4% 넘게 빠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글로벌 기술주 및 반도체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7포인트(0.09%) 내린 5만166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33포인트(1.44%) 내린 7365.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79.56포인트(2.22%) 내린 2만5587.04에 각각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을 추종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7% 폭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XLK ETF도 4%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7.8% 급락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더 모틀리풀은 이 같은 급락세의 배경으로 한국 증시 상황을 지목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에 과열 조짐이 나타났고, 최근 이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 매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상승 또는 하락 움직임을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레버리지 ETF가 인기를 끌었다.

더 모틀리풀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은 주가 부담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안으로 마이크론을 선택해 왔는데, 한국 메모리주의 상승 동력이 약화될 경우 마이크론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마이크론 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이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수급 쏠림에 따른 결과였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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