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폭력은 참교육 될수없다” 진보당 청소년특위 활동가 “참담하다”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를 끌며 현실에서도 극 중 ‘교권보호국’과 유사한 기구 설립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며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주원 진보당 청소년 특별위원회 활동가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폭력은 결코 참교육이 될 수 없다”며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의 교권보호국 현실화 구상을 비판했다.

이주원군은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민주진보진영의 단일 후보로 당선된 안 당선인의 행보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군은 “후드티를 입었다고 머리채 잡히고 뺨 맞고, 체육시간 더워서 면티 입었다고, 크록스 신었다고 면박 주고, 교복 안 입은 사람 색출한다고 수업 시간에 교장 선생님이 문 열고 들어온다”며 “이 상황들이 교육감님의 지역구 유명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현실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학교는 폭력으로 길들여지는 사육장이 돼서는 안된다.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고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민주시민의 산실이 돼야 한다”며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군사정권의 통제지상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사교육 열풍과 잘못된 관심이 불러온 교권 추락 현장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 학생의 입장으로 깊이 동감한다”면서도 “해법이 폭력과 억압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린 시절부터 폭력을 경험한 세대, 억압을 경험한 세대가 자라나서 어떤 사회를 꿈꾸겠냐”고 반문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한편 안민석 당선인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교사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위기 학교나 문제 학생이 있는 곳에 20~30명 규모의 특수부대 출신 감독관을 즉각 투입해 폭력이 아닌 강한 권위와 훈계를 통해 학교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경기교육청 차원의 교육활동보호국 설치 구상도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청소년녹색당,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등 역시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당선인의 구상 철회를 촉구하며 학생을 교육공동체의 주체로 인정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친화적 학교 조성 정책 권고’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현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는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과 같은 초법적이고 폭력적 기구는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애초에 그런 식으로 현재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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