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찢고 빼돌려 당선시켰다…부정선거 들통난 미 롱아일랜드, 재선거 명령

투표하는 미국인들.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지역에서 선거 관리 담당자가 투표용지를 찢어 폐기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조작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주 교육부가 재선거를 명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주 교육부 베티 로사 장관은 헴프스테드 지역의 지난 5월 19일 교육위원회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60일 이내 재선거를 지시했다.

내부 조사 결과 선거 관리 담당자가 투표용지를 찢어 사무실 밖으로 반출하는 방식으로 전직 교육위원회 의장 빅터 프랫의 재선을 도왔다는 혐의가 확인된 직후다.

미국 매체 레드스테이트에 따르면 학교 측 변호인단이 주 교육부에 제출한 51쪽 분량의 청원서에는 선거 관리 담당자가 투표용지를 사무실 밖으로 빼돌리고 우편 부재자 투표용지를 프랫에게 건네 폐기하도록 한 혐의가 담겼다.

청원서에는 “이번 선거는 무효화돼야 한다. 광범위한 불법행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고, 그 정도가 선거 절차 전체를 훼손할 만큼 심각했다”고 적혔다.

해당 지역 방송 뉴스12 롱아일랜드에 따르면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5월 22일 헴프스테드 교육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선거 관리 담당자를 유급 행정 휴직 조치했다.

당시 프랫은 “다른 위원들이 투표용지가 폐기됐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폐기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주 교육부는 재선거 감독을 위해 교육청 감독관을 선거 관리 담당자로 임명했다. 재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 검찰도 학교 내부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별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프랫은 ‘DJ 빅러버(DJ Vic-Lov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로컬 DJ로, 이번 선거에서 아슬아슬한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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