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축구협 카르텔’ 지적에 “온 국민 굉장히 분노, 잘 해결될 것”

국회 인사청문회서까지 홍명보 도마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홍명보 호(號)의 충격적인 졸전 이후 제기된 대한축구협회(KFA) 카르텔에 대해 “온 국민이 굉장히 분노하며 말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축구협회 등 한국 곳곳에 있는 카르텔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한 후보자는 “축구협회 관련 부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라며 이같이 답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져 조 3위에 그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성적이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홍명보 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질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그럼에도 국민 눈높이에서 열심히 청문회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같은당 박선원 의원은 “축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수 출신 홍명보 보다 지도자 출신 히딩크 감독이 나았겠다”라며 “총리 후보자는 일반 관료, 흔히 봤던 교수 출신이 아닌 히딩크라서 대통령이 발탁한 거라고 보고 있다. 히딩크처럼 돼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카르텔과 관련해 주요 요직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고려대 인맥이 영향력을 행사 해 ‘고대 마피아’ ‘고대 카르텔’이란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축구 해설가이자 스포츠기록 전문가인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는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오늘 참사는 예견된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들이 지원서를 냈는데 그것이 공정한 절차로 이어졌는가. 갑자기 빵집에서 홍명보 감독이 탄생하는 웃지 못할 한국식 방식이 이뤄졌다”라고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했다.

신 교수는 “대한민국 축구는 나무의 밑동과 뿌리까지 썩었다”며 “축구의 브랜드 가치가 이렇게 추락할 것을 몰랐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는 우리 것이다, 현대 가문의 것이다라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도 홍 감독을 겨냥해 “감독 책임이 맞다”면서 “감독도, 대한축구협회도 싹 다 바뀌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안정환은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남아공전을 두고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며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다.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놓고 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된다”며 “잘못됐다면 대한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혁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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