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락, 망연자실 코스닥 투자자…‘500조’ 돌파 ETF에도 밀렸다

지난 23일 첫 ‘골든크로스’…2002년 ETF 도입 이후 처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결국에는 순자산이 500조원을 넘어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마저 추월당했다. 역대 처음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부진에투자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ETF 총 순자산은 519조7474억원으로 집계되며,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 499조3039억원을 앞질렀다.

지난 26일 ETF 순자산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총은 502조4556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날 코스닥 시총 478조7742억원을 20조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ETF 순자산은 시총과 거의 비슷한 규모라는 점에서 ETF의 코스닥 시장 추월은 26일에도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ETF 순자산이 코스닥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첫선을 보인 지 처음이다.

코스닥은 지난 23일 큰 폭으로 하락해 시총도 전날(22일) 543조8033억원에서 500조941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ETF 순자산도 같은 기간 532조9747억원에서 501조3869억원으로 쪼그라들긴 했지만, 500조원을 지켰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코스닥 시장이 511조2441억원으로 다시 앞서는 듯했지만, 25일부터 ETF 순자산이 재차 역전했다.

ETF 순자산이 코스닥을 넘어선 데에는 우선 올해 들어 ETF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파르게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297조2703억원) 300조원을 밑돌았던 ETF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400조원을 넘어섰고, 5월에는 500조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반면 코스닥의 부진은 심각하다. 코스닥 시총은 지난 4월 27일(679조5452억원)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총은 ETF 순자산(427조4658억원)보다 250조원 이상 컸지만, 지난달 20일 처음 600조원 아래로 내려온 이후 지난 25일(499조3039억원)에는 급기야 500조원마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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