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링’ 소녀 귀신 역 데이비 체이스 35세 요절 사인은 에이즈

LA 검시소 “에이즈와 만성적 복합 약물 복용”
2016년 활동 중단 뒤 LA서 노숙 생활 이어 와

영화 ‘링’ 스틸컷. 데이비 체이스. [드림웍스 픽처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판 공포영화 ‘링’의 소녀 귀신역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앤 스티치’에서 릴로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배우 데이비 체이스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향년 35세로 숨진 체이스의 사망 원인이 LA 검시소 검사 결과 에이즈로 확인됐다.

만성적인 복합 약물 복용이 부차적 사인으로 지목됐다.

체이스 사망 당시 미국 연애매체 TMZ 등은 체이스가 세균성 뇌수막염과 혈액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 초 LA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중 영양 실조 증세로 LA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생인 체이스는 11세이던 200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릴로와 스티치’에서 릴로 역 성우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스티치! 더 무비’, ‘르로이와 스티치’, ‘릴로와 스티치: 더 시리즈’ 등에서도 천진난만한 하와이 소녀 릴로를 연기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미국 더빙판에서 주인공 치히로의 목소리를 맡는 등 주로 소녀 목소리로 인지도를 얻었다.

나오미 왓츠 주연의 미국판 공포 영화 ‘링’에서 TV 화면 속을 기괴하게 기어 다니는 소녀 사마라 모건을 맡아 MTV 무비 어워즈 ‘최고의 악역상’을 수상했다.

2016년 ‘렛 잇 다이’를 끝으로 연기를 중단한 그는 가족과 연을 끊은 뒤 LA에서 노숙 생활을 해 오다 결국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과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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