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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현경. [사진=J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현경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4억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29일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의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인 고바야시 미츠키와 이나가키 나나코(일본)를 1타 차로 제쳤다.
JLPGA 투어에서 월요일에 우승자가 가려진 것은 2년 만이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 첫 승과 함께 시드를 획득했으며 단일 대회 최대 규모인 7200만 엔(약 6억 9,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악천후로 파행운영된 이번 대회에서 5일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이끌어냈다. 박현경은 최종라운드 2, 3번 홀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후 나머지 홀서 버디만 4개를 잡아 우승했다.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퍼트가 홀 50cm 앞에서 멈춰섰다.
박현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5일 동안 경기를 치른 것은 제 인생에서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괜찮을지 우려도 많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일본이라는 무대에서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외국인 신분임에도 갤러리 여러분이 아낌없이 보내주신 응원이 엄청난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우승상금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카르티에 시계를 사고 싶다”고 답해 회견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박현경은 또한 과거 이 대회에서 2015년과 2016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배 이보미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박현경은 “이보미 언니가 일본에서 쌓아 올린 대기록과 실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제게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자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박현경의 첫 승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박현경의 실력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팬들을 대하는 세련된 매너에 주목했다.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은 “회견장을 나서며 정중하게 인사하는 박현경의 모습에서 과거 일본 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선배 이보미의 현역 시절 향기가 겹쳐 보였다”며 “JLPGA 투어에 새로운 히로인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극찬했다.
베테랑 신지애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박현경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 고지원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